인하공업전문대학이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통해 취업률 향상과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인하공전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NCS 기반 교육과정을 올해 13개 학과로 늘려 운영키로 했으며, 오는 2016년에는 전체 24개 학과에 NCS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핵심 지식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게 해 이른바 ‘즉시 전력감’으로 키워 낸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내외 산업체가 NCS 교육과정 이수자를 우선 채용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4~5년 내에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대학 측의 구상이다.

손충범 인하공전 NCS교육혁신센터장은 “NCS의 가장 핵심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체계화한 것”이라며 “교육기관이 NCS에 맞춰 교육하고 산업체도 NCS를 신뢰해 학생을 채용한다면 학생들이 능력 외의 것으로 차별받지 않는 가장 합리적인 취업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 NCS로 인적자원 개발의 핵심 토대를 만든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의미한다.

   
 

NCS의 특징은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개발했다는 점이다. 각 산업별 인천자원개발협의체(SC)와 관련 단체 등은 물론, 산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근로자와 전문가들이 NCS 개발단계마다 참여했다. 이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한다’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다’는 형식으로 제시해 근로자가 해당 직업 내의 소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실제 능력을 표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하공전 관계자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의 직무수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일과 교육 및 훈련, 자격을 연결하는 인적자원 개발의 핵심 토대”라고 설명했다.

# 인하공업전문대학의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현황
인하공전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특성화전문대학에 선정,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학은 교육부 지원금 대부분을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 연계하는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학은 향후 5년간 ‘We-眞 프로젝트’를 운영키로 했다. 이는 ▶NCS 기반 교육 역량 강화 ▶학생 직무 능력 역량 강화 ▶직업기초 역량 강화 ▶창의인재 역량 강화 ▶학생 이력 관리 역량 강화 ▶산학협력 역량 강화 ▶청년창업 역량 강화 등 7대 전략이다.

특히 7대 전략 중 NCS 기반 교육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18년도까지 취업률 80%까지 올리기 위한 준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인하공전은 2013학년도 교과과정 개편 과정에서 8개 학과(기계과, 기계설계과, 조선해양과, 자동차과, 정보통신과, 금속재료과, 컴퓨터시스템과, 호텔경영과)의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마쳤다.

이들 학과는 관련 분야의 지역 산업체 특성과 인력수요 전망 및 요구분석, 졸업생 진출 현황, 재학생 직무선호도 조사·분석, 직업 및 직무 분야를 선정해 핵심 직무 선정을 통한 인력 양성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각 직무별 현장전문가를 선정해 학과 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 예상 교과목에 대한 산업체 의견 수렴, 학과 의견 반영 등을 통해 교과목을 선정하는 등 전반적인 교과과정 개편과 수업 진행에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하공전은 산업체 요구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방법, 교재 개발, 기자재 설치 등 교육과정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하계 방학을 활용해 직접 산업체에 근무하는 현장실습도 병행하면서 직무 관련 능력 습득을 돕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이 당장 1~2년 안 취업률에 큰 성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업이 완성되는 4~5년차에는 목표로 하고 있는 취업률 80% 달성 등 큰 변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NCS 교과과정 적용 우수 사례
◇기계과=2014년도 학기에 ‘기계 해석 및 설계’ 직무에 대한 NCS 교육과정을 편성, 2학년 4개 반 중 별도의 1개 반을 NCS 교육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졸업생들은 관련 직무 분야 산업체 취업 시 우선적으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기계과 교과과정에 NCS가 적용되면서 모든 직무 산업체에 해당하는 교과과정을 구성하게 됐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계과는 최근 NCS 직무에 따른 인재 양성 목표 및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르면 기계과 목표는 기계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요소 단위를 설계하기 위해 기능품의 선정과 제조 방법을 고려한 요소의 강도, 형상, 구조를 결정해 적합한 규격을 검토·설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또 기계의 성능과 안정성 및 신뢰성 확인을 위해 이론적 계산, 컴퓨터 응용해석 등을 통한 역학적 해석으로 설계를 검증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기계과에서 올해 개발 중인 NCS 교과목은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실습 교과목이다. 이 교과목을 통해 최적의 구조 해석을 하기 위한 해석 전처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작업은 구조형상 단순화, 메시 생성, 물성치 입력을 통해 해석용 모델을 작성하는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또 최적의 기계 설계를 하기 위한 정적 하중조건에서 선형·비선형 해석을 수행하는 능력이다. 요구사항에 적합한 기계를 제작하기 위해 구조해석설계, 기계요소설계를 수행, 기계의 구조와 사양 등을 결정하고 검증하게 되며 관련된 업무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된 업체로는 ㈜GS EPS, 두산중공업㈜, ㈜셀트리온, 삼성테크원㈜, ㈜후지테크코리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이 있다.

◇관광경영과=지난 1983년 개설돼 관광 및 여행 관련 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관광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관광전문인을 교육목표로 매너교육은 물론 다양한 외국어 교육 및 전공 관련 지식교육으로 국제적인 서비스인으로 능력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여행업뿐 아니라 관광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리조트, 면세점, 항공, 외식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은 영종도 복합리조트 도입 등 관광 호재와 함께 전국적인 국민관광총량 증가 등으로 관광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경영과는 여행상품 상담, 사무행정, 유원시설 운영관리 분야 등에 NCS를 적용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행상품 상담자료 작성, 여행상품 설명, 예약수배업무, 문서 관리 및 작성, 데이터 관리, 유원시설 운영 관리 등의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적 능력을 갖춘 맞춤형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행상품 상담과 관련한 업체로는 한진관광,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JTB 등이 있으며 사무행정 관련으로는 삼성생명,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LG 등이 있다. 유원시설 운영 관리와 관련한 업체는 삼성에버랜드, 롯데월드, LG리조트, 대명리조트 등이 있다.

관광경영과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좋은 일자리에 좋은 인재를 보낼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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