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철 인천강화소방서 강화119구급대 소방장

 지난 10일 이후 나흘 동안 고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시 대피 요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최근 시민들에게서 고층 아파트 화재 대피 요령에 대한 문의가 많이 일고 있다. 일반인들도 화재 대피 요령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다시 한 번 교육과 학습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야 하겠다.

화재 발생 시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119로 신고하는 것이다. 불이 난 곳에서 빠져나올 때는 반드시 문을 닫고 나와야 한다. 소화기나 옥내소화전 등으로 초기 진화를 할 수 있으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신속하게 대피하되 이미 불이 크게 확산된 경우라면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아래층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며,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하다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 요청을 기다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유독가스인데, 아파트 화재 시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화재가 나면 건물 내 전원이 차단되며 승강기 내부로 유독가스가 유입되므로 절대 엘리베이터는 탑승하지 않으며 평상시 방화문은 꼭 닫아야 한다.

미처 대피가 불가능하다면 물이 있는 화장실이나 창문이 있는 곳으로 피해야 한다. 구조될 때까지 젖은 이불 등으로 몸을 최대한 감싸고 몸은 낮추고 기다려야 한다. 또 젖은 수건 등으로 문틈 사이를 막아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이때 창밖으로 손수건을 흔들거나 큰소리를 외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일지라도 무리하게 대피를 시도하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려서는 절대 안 된다.

평소에는 비상구와 대피로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 밖에 아파트 가구별로 소화기를 설치하고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비상구에는 피난에 장애가 되는 물건을 쌓아 놓지 않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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