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에서 이른바 ‘갑질’ 소동을 일으킨 모녀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5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주차 아르바이트생 4명을 무릎 꿇리고 폭언을 한 백화점 모녀가 지난 22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어머니 A(53)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30대 딸은 혐의점이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이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에서 대기 중 주차요원에게 차량 이동 요구를 받았으나 이동하지 않고, 주차요원이 자신의 차량 앞에서 복싱 자세를 취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초 문제된 주차요원의 행동에 모멸감을 느껴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그 후 사건 장소에 도착한 다른 주차요원들에게도 태도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주차요원이 무릎 꿇은 주차요원을 일으키려고 하자 그 주차요원의 가슴 부위를 손으로 밀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 중 1명(주차요원)이 처벌을 원해 A씨를 폭행죄로 입건하고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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