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군 조정 등을 위한 연구용역비 1억 원을 예산에 편성, 현재 연구용역 시행을 위한 시민·학부모·교직원 등의 사전 의견 수렴과 실무추진반 구성을 마치고 과업지시서 작성 등 용역 발주 준비 중에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말께 나오는 용역 결과에 따라 교육전문가 등의 협의와 검토, 공청회·설명회 등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마친 후 최종적으로 인천시의회 의결과 교육감의 결정을 거쳐 2017학년도 입학생부터 새로운 학군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천지역 중·고교 학군 조정 추진계획에 대해 인천교육가족들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 송도·청라 등 신도시 형성과 각종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학교 수가 증가하며 그동안 학군 조정 필요성이 절실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동학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교 간 학습 능력 격차 해소 등이 기대된다.
실제 인천은 공동학군 내 학생이 배정되면 전학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많이 몰려 학생 수의 차이 역시 매우 심각한 상태다.
A고 교장은 “현재 인천지역 학군의 가장 큰 문제는 공동학군 내 학생 쏠림 현상”이라며 “서울의 경우 사는 곳과 관계없이 어느 곳이든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는 근거리로 배정하지만, 인천은 선지원 후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동구 소재 B고 교장은 “학군 조정은 민감한 사안으로 그동안 인천에서도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계속 미뤄 왔던 부분이다”라며 “이제는 한 번쯤 추진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이 어떤 학교를 갈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며 “자칫 학군 조정이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군 조정에 가장 관심이 많은 일반계 고교의 말을 많이 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인천지역 고교 학군은 입학지원자 거주지 해당 지역에 따라 3개 학교군과 2개의 공동학교군으로 운영되고 있다. 1학군은 중·동·남·남동·연수, 2학군 부평·계양, 3학군 서구, 2·3공동학군 부평·계양·서구, 공동학군 중·동·남·남동·연수·부평·계양·서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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