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34.4세. 오산시는 경기도내 가장 젊은 도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를 전국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곽 시장은 ‘학교로 출근하는 흰머리 교육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교육의 변방이었던 오산시를 교육도시로 만드는 기적을 일궈 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다)’의 의미를 깊이 새겨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끝까지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곽 시장.

시민들과 모든 것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그를 만나 을미년 새해의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화두로 ‘안전’을 강조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행정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아실현은커녕 일상생활도 영위하기 힘들다는 것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민선6기 공약 중 ‘사람중심의 안전도시’는 이런 ‘안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긴 약속이다.

올해는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관내 7개 고등학교와 경찰서, 안전 관련 민간단체가 연계해 ‘안전 귀갓길 조성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야간 자율학습 후 혼자 귀가하는 학생들은 자율방범순찰연합대, 한국청소년보호협회 등 관련 단체 회원들이 동행해 우리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집까지 맘 편히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동안 각종 교육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것으로 안다. 올해는 어떠한가.
▶시장이 되기 전부터 지역의 많은 우수 인재가 교육 문제로 오산을 떠나는 현실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다.

오산시는 2011년 경기도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공교육 혁신, 미래 역량 인재 육성, 지역 특성화의 3가지 사업 방향을 설정해 각종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공교육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물향기학교’, ‘혁신학교’ 등 모델학교를 지정해 수업협력교사·상담사 등을 지원해 왔고,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토론동아리 지원, 토론대회 개최 등 토론수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이러한 혁신교육 모델학교들을 물향기학교(혁신공감학교)로 통합하고 관내 29개 초·중·고등학교를 공모·선정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전국단위 토론대회를 개최해 오산시가 토론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수영안전교육 한마당 축제’를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초등학교 3학년 대상 무료 수영 강습을 초등학생 전체와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오산시가 명실공히 ‘평생학습도시’로 인증받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평생학습도시 지정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경쟁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 체제는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모든 체제가 그렇듯 모순도 점점 쌓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이런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도입해 문제점을 완화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 체제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오산시는 지난해 시민들에게 사회적 경제를 알리기 위해 함성소리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찾아가는 사회적 경제 교육을 실시해 400명의 시민들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도 체계적인 사회적 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육성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관내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등 기존 19개소를 40개소까지 확대 육성하고, 관내 기업 교촌F&B㈜와 맺고 있는 프로보노 협약을 다른 기업까지 확대시키며 사회적 경제 시민학교를 통해 사회적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 컨설팅, 창업동아리 지원, 소셜벤처대회(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경연대회) 참여 동아리 지원 등 각종 육성·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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