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소형 모노레일 전환 방침을 확정하고도 우선협상자 재검토 논란<본보 1월 7·8일자 1면 보도>으로 삐걱거렸던 ‘인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정력과 기술력이 부족해 부적격 업체라는 지적이 제기된 ㈜가람스페이스의 공신력에 문제가 없다는 1차 검증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가람스페이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됐으며, 그 결과 사업성과 기술력이 있음이 확인됐다.

공사는 이달 말 치러지는 최종 검증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다음 달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최종 검증에선 가람스페이스에 대한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 여부가 다뤄진다. 교통공사 검증단이 29일께 가람스페이스를 방문, 가람스페이스의 재정 운용과 관련한 페이퍼컴퍼니 연계성을 확인한 뒤 이사회와 공사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보고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한다.

가람스페이스 측은 교통공사의 검증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가람스페이스 관계자는 “교통공사가 기술력과 재정능력, 수익구조 등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는 것으로 1차 검증을 마쳤다”며 “직원 수십 명이 상주하고, 페이퍼컴퍼니 운운할 정도로 재정상황이 열악한 업체가 아닌 만큼 최종 검증 역시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신구 인천교통공사 사업본부장은 “본계약에 대출확약서와 SPC 출자금, 수익료 납부 등을 이행하도록 하는 조건을 넣는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는 최종 검증만 마무리되면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5월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소형 모노레일로 전환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가람스페이스를 선정했다.

하지만 민선6기로 넘어오면서 가람스페이스의 재정력 및 기술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올 초 취임한 이정호 공사 사장이 “가람스페이스의 사업 추진 능력을 검증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새로운 대체사업자를 찾겠다”고 밝히면서 검증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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