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찬 안양동안경찰서 경무계 경사

 일찍이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대한민국을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송했다.

필자는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다’란 말을 다른 관점에서 ‘대한민국은 치안 청정지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찰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치안이 안정된 깨끗한 치안 청정지국 대한민국! 이상이 아닌 현실 속에서 구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하는 근거는 이렇다.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485명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주요 7개국에 비해 범죄 발생률은 5분의 1 수준이다.

살인·강도 등 5대 범죄 검거율은 70%를 기록하는 데서 그 자신감을 찾을 수가 있다.

최근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한 여대생이 새벽 도심에서 백인 남성에게서 폭행을 당해 숨지는 등 2명의 한국인이 잇따라 피살되는 강력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불안한 치안으로 밤에 혼자서 마음 놓고 안전하게 다닐 수 없다고 해외여행객이나 외국 유학을 한 번쯤 가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특히 미국의 밤거리는 너무 위험해서 자동차 없이는 걸어다니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필자도 지인에게서 해외 어느 나라를 가 보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밤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나라는 별로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늦은 시간까지 공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번쩍이는 네온 불빛과 수많은 사람으로 떠들썩한 거리 등 한국의 밤거리는 이른 저녁에 귀가하는 외국인들로서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활력이 가득한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라고 말을 한다.

밤늦게 혼자 다녀도 안전하다는 ‘치안강국 대한민국’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드라마나 아이돌 가수에서만 한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치안에도 한류를 찾아볼 수가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안양동안경찰서 관내는 인구 36만 명에 75% 이상이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어 경찰관 1인당 인구가 도내 평균(755명)보다 높다.

하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 구석구석 순찰, 지역경찰 담당구역책임제,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를 위한 마인드 케어프로젝트 등 특화된 치안시책으로 안전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찰의 혁신적 노력이 절실하다. 행동이 없으면 변화가 없듯이 우리 경찰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치안강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고품격 치안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민사랑, 국민 자랑인 치안강국 대한민국’이란 말이 퇴색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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