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와 관련,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투자 여건 개선과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 대한민국, 인천 경제성장 이끈 2014년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이뤄 낸 성과는 눈부시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이 17억1천400만 달러(총 누적금액 67억6천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8개 경제자유구역 전체 FDI 금액 17억9천만 달러의 95.7%다.

우리나라 전체 FDI 금액 190억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0%로 2013년 6.5%에 비해 2.5%p가 늘었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국제도시 입주가 확정된 것을 비롯해 ADT캡스,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C 등 기업들의 송도 입주가 러시를 이뤘다.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공동 개교, 글로벌 교육 허브도 가속화되고 있다.

송도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딘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의 개발도 탄력을 받은 한 해였다.

영종의 경우 최초로 리포&시저스(LOCZ)가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심사제를 통과했고 파라다이스시티 착공, 홍콩 주대복(CTF)그룹 투자의향서 제출 등 본격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청라도 하나금융타운이 기공식을 가졌으며,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도 오랜 진통 끝에 인천경제청이 주도해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 동안 중단 위기에 처했던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이 사업시행권 양도·양수와 관련한 신·구 사업자 간 의견 조율이 마무리돼 관계사 간 업무약정이 체결되는 개가를 올렸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장기간 표류했던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의 6·8공구 사업계획 조정도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 위기는 곧 기회
올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 가속화로 기업의 투자유치 여건이 불리한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개혁 드라이브, 유망 서비스업 강화 등의 정책 방향은 인천경제청이 추진 중인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서비스산업의 허브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정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각종 개발사업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올해 한 걸음 더 내딛으면 홍콩·싱가포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 도시가 된다. 반면 한 걸음 뒤처지면 여느 신도시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을 맞게 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 글로벌 경쟁력 갖춘 창조거점 마련에 총력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등과 관련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등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완화 시범지구 추진이 부진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도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거점 마련을 기치로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 조성으로 투자매력도 제고 ▶그린 스마트시티 구현 등 3대 정책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즉,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 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핵심은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전 국토의 0.1%, 인구의 0.4% 규모로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규제 완화 실험의 최적지다. 이 때문에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다.

또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해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경쟁력 강화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부동산투자이민제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7억 원 이상인 투자금액을 5억 원 이상으로 낮추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 스마트 마이스(Smart MICE) 추진과 LOCZ 착공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화와 관련해 ‘스마트 마이스 산업지구’ 조성도 추진된다.

마이스산업이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사업과 연관돼 있지만 각 산업이 개별적으로 기능하고 있어 산업적 융합이 부족한 점을 감안,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복합화하자는 취지다.

또 마이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도 차질 없이 추진, 오는 6월 특수목적법인(SPC) 사업자 선정과 착공도 본격화된다.

# 인천시 8대 전략산업 부응 신성장산업 투자유치
인천시의 미래 먹을거리인 ‘8대 전략산업’에 부응한 IT·BT 등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성장 거점 전략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친환경·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전자 분야, 반도체 등과 수요·공급 관계에 있는 연계산업 분야 등을 육성한다. 또 글로벌·아태지역 트레이닝센터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시설의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의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수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도 오는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등을 거쳐 2017년 6월 1단계를 착공한다.

송도 11공구 북동쪽과 6·8공구 서쪽 해안에 국제적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글로벌 습지공간을 조성, 녹색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영종지구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되는 하늘도시 ‘시사이드파크’ 조성도 오는 3월 레일바이크, 전망대, 스카이데크 등에 대한 공사에 착수, 10월까지 완료한다.

잠진~무의 연도교 시점에 ‘잠진 노을빛전망대’도 설치해 관광명소화하는 한편 인천공항 환승객 등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동암 인천경제청 차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현재 기로에 서 있는 상황으로 개발과 투자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투자유치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과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근 발족한 시청 투자유치단과 적극 협조, 인천경제 활성화와 도약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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