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로 뽑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23개국 2만5천명을 상대로 '가장 존경하는 생존 인물'을 조사한 결과 여성 부문에서 졸리가 가장 높은 10.6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 가운데 하나인 졸리는 유엔난민기구(UNHCR) 특별대사로 활동하며 분쟁지역 난민 구호와 전쟁 성폭력 근절 등 인권 운동에도 힘을 쏟아 명성을 쌓았다.  

지난해 17세 나이에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된 인권·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파키스탄)가 7.1점으로 2위에 올랐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6.4점)이 3위를 기록했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6.0점)이 4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4.8점)는 5위로 뒤를 이었다.

남성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미국)가 9.2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했다.

2위와 3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6.4점)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5.3점)에게 각각 돌아갔다.  

홍콩 출신 스타 배우 청룽(4.9점)이 4위에 올랐고 5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4.8점), 6위 프란치스코 교황(4.1점), 7위 달라이 라마(4.0점)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남녀 순위 10위 안팎에는 국가 최고 지도자와 스포츠 스타, 가수나 배우 등 유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국별로 차이도 있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에서 남성 부문 1위를 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반면 똑같이 자국 1위를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른 국가 조사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러시아에서는 1위를 했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11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34개국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추린 뒤 나라별로 남녀 30명씩 후보 명단을 만들어 34개국 가운데 23개국에서 온라인 투표로 순위를 가렸다.

순위는 '당신이 진짜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과 '가장 존경하는 인물 한명을 꼽으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수치화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법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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