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개발원이 2014년도 전국 대학 졸업생 취업률을 공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 졸업자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취업률을 집계했다.

인천 소재 인하대 및 인천대, 재능대는 동급 대학과 비교해 상위권에 오르는 우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특정 학과에 취업률이 높게 편중되고, 대학원 진학률은 하위권에 머무는 등 여전히 문제점은 안고 있었다.

본보는 한국교육개발원 취업률 통계를 토대로 2회에 걸쳐 인천지역 대학 취업 현황을 분석했다. <편집자 주>

(상)인천 소재 대학 취업률↑ 진학률↓
한국교육개발원은 2월과 8월 졸업생 수를 기준으로 대학을 가·나·다·라 등 총 4개 군으로 분류했다.

인하대와 인천대, 가천대(성남 및 인천 연수구 소재 메디컬캠퍼스 포함)는 2014년 졸업생을 3천 명 이상 배출한 가군에 속했다.

인하대는 전체 가군 대학 34개 교 중 5위에 올랐다. 취업률이 60.2%에 달했다.
고려대가 1위를 차지했고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대가 뒤를 이었다. 한양대는 인하대보다 한 단계 낮은 6위에 머물렀다.

이어 가천대가 56.7%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고, 8위 인천대가 56.5%의 취업률로 0.2%p 차이로 가천대를 바짝 뒤쫓았다. 9위와 10위는 각각 동의대와 조선대에게 돌아갔다.

전문대의 경우 졸업생 1천~2천 명 사이의 나군에 속한 인천재능대가 무려 74.3%의 높은 취업률로 51개 전국 대학 중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인천지역 4년제 3개 대학 및 전문대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지역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대학 취업률의 경우 수험생에게 학교 선택의 주요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학교의 위상도 한껏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진학률만 따졌을 경우 인천 소재 대학의 명암은 뒤바뀐다.

인하대 학부 졸업생 중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인하대보다 취업률이 높았던 고려·성균관·연세·서울대가 평균 약 25%의 진학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크게 밑돌았다.

심지어 가천대와 인천대는 각각 5.0%, 4.7%의 형편없는 진학률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대학이 상대적으로 취업 위주의 커리큘럼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A고교 진학상담교사는 “취업난이 심각해 일부 수험생의 경우 취직이 잘 되는 대학 및 학과를 고르기도 하지만 상당수 아이들은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 진학한다는 점을 일선 대학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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