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택 안양동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어렸을 때 고생을 하며 힘들게 살았던 사람이 성공해 말년이 편안하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있고, 어려서 편안하게 호의호식하던 사람이 말년에 비참한 생활을 하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도 있다.

한때 성공해 사람들에게 존경받았던 사람도 비리에 연루돼 쓸쓸하게 퇴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정직하고 올곧게 살아 존경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졸업시즌이 됐다. 오랜 기간 열심히 노력했던 학교생활에 대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졸업이다. 그래서 졸업식은 그동안 학교생활을 잘해 졸업하게 됨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과 친지들이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동행하게 된다. 그동안의 노고가 열매를 맺는 날이다. 그래서 졸업식은 성스러운 날이다.

그러나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린다’는 말이 있다. 잠깐 동안의 실수로 그동안 쌓아올렸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가 버린다는 얘기다. 그동안 갈고 닦은 것이 학문만은 아니다. 인격도 있고 인내도 있다. 자칫 잘못해 졸업식 날에 실수를 하면 그동안 쌓아온 공이 수포로 돌아가기도 한다.

근신하며 잘 간직해야 할 날이 바로 졸업식 날이다. 종종 가족과 친지의 축하 속에서 이뤄져야 할 졸업식이 작은 실수 하나로 그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드리는 경우가 있다.

졸업식 뒤풀이로 친구들끼리 들뜬 기분에 몇 잔 마신 술이 원인이 돼 폭행이나 재물손괴 등 형사처벌을 받거나 각종 안전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졸업식 하던 날 잠시 동안의 인내가 부족해 생긴 불상사인 것이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고 한다. 그동안 힘들여 쌓은 공로를 생각해 졸업식을 진지하게 맞이하게 하자.

아직은 미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끝을 잘 마무리하도록 지도하자. 그리고 새 출발을 잘 해야 더 멋진 성공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 주자. 졸업생들은 들뜬 마음을 잠시 누르고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진지한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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