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지난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청년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또다시 이달 들어 대학 신규 졸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 대학을 졸업하고도 실업 상태에 있다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의 불행이다.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인천은 사업장이 밀집돼 있는 산업단지가 여타 지자체에 비해 많은 편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다. 때문에 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도시인 인천지역의 청년실업률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하니 언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지난해 청년실업률(15~29세)이 가장 높은 지역은 12.1%를 기록한 인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가 11.4%로 2위를, 서울이 10.3%로 3위, 강원 10.2%, 전남 10.0%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이 상당 영역을 차지하는 강원도와 전라도 등지보다 청년실업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취업자가 53만3천 명 증가했으나 청년취업자 증가 폭은 7만7천 명에 그치고 있어 여전히 청년실업률은 해결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누적되는 청년실업자들을 구제해야 하겠다. 방법은 일자리 창출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3일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 “불어 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는 비유를 들며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 활성화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다.

 박 대통령은 25일로 집권 2년을 마무리하고 3년차에 들어간다. 향후 국정운영의 과제를 경제 활성화와 서민 체감경기 회복에 둘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어느 정부나 출범 초기에는 경제 살리기였고 서민경제 안정을 국정의 제1과제로 내걸곤 했다. 아무리 정부가 경제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도 거리에 청년실업자가 넘쳐난다면 백약이 무효하다.

 완전고용은 우리의 이상이다. 고용 확대야말로 국정의 제1의 과제다. 정부와 지자체는 고용 확대에 온 행정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