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스포츠 대축제,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참가 인원 3천816명)가 빙상과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내 고장의 명예를 건 레이스에 돌입했다. 강원도와 서울, 인천, 울산, 전주 등지에서 분산 개최돼 대회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동계체전 시발점은 얼어붙은 한강에서 펼쳐진 전조선빙상경기대회부터다. 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개최됐던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벌써 96회째를 맞았다.

동계체전은 부족한 환경 여건과 얕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동계스포츠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대회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동계체전을 통해 선수들이 흘리는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한국 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번 동계체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동계체전은 모든 국민에게 스포츠를 보급하고 스포츠 정신을 고취해 국민의 체위를 향상시키며 지방체육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 명랑하고 질서 있는 사회 기풍을 조성해 민족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겨울스포츠 선수들이 설원을 누비고 얼음을 제치는 모습에 국민 모두가 환호를 보내 주자. 이것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도 앞으로 하계 종목뿐만 아니라 동계 종목에서도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실업팀 지원도 늘려서 더 나은 운동환경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

동계체전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들에게 더 열심히 뛰고 기량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박수와 갈채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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