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를 맞아 쓰쓰가무시증 등 가을철 전염병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도 방역당국이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19명, 렙토스피라증 2명, 쓰쓰가무시증 10명 등 모두 31명의 가을철 열성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 열성질환자 29명(쓰쓰가무시증 8명, 렙토스피라증 4명, 유행성출혈열 17명)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쓰쓰가무시증 등이 매년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벼베기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작업시 다소 불편하더라도 장갑과 장화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놓지 말 것, 야외활동 뒤 옷을 털고 샤워 등을 통해 몸을 깨끗이 할 것 등을 당부했다.

갑작스런 고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당국은 가을철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발열환자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인터넷과 반상회보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대민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매년 9∼11월 주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 등 가을철 전염병은 들쥐와 족제비 등 야생동물의 소변 등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시 6∼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고열·복통·눈 충혈 등의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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