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수 고양경찰서 경무계 경사

 ‘방범시설 우수원룸’ 인증제란 원룸 신축 시부터 방범시설물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체감치안을 높이기 위해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시범운영 중인 시책이다.

비교적 가구 수가 많은 아파트 건물보다 기존 원룸 건물의 경우 유동인원이 적고 방범시설 또한 미흡해 거주 주민이 절도·강도 등 침입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그래서 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필요해 ‘방범시설 우수원룸’ 인증제가 추진됐다.

‘방범시설 우수원룸’ 인증은 먼저 준공된 원룸 건물에 대해 CPTED 전문자문 등의 의견을 수렴, 작성된 5가지 기준(CCTV 설치, 건물 외벽 가스배관 매립 등)으로 경찰서 단위로 1차 현장조사를 담당자가 실시하고, 2차 평가위원회의 타당성 검토 및 최종 확인평가를 거쳐 인증된다.

이렇게 올 1월 평가를 완료하고 인증된 방범시설 우수원룸이 고양경찰서 4곳, 광주경찰서 2곳 등 총 6곳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물론 인증 부착 원룸이 1회 평가만으로 인증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매년 1회 정기평가를 실시해 인증 기준 미달 시 1개월의 시정기간을 주고 이후 재평가에서도 인증 기준 미달 시 취소된다.

앞으로 1년 동안의 시범운영이 끝나면 검토 결과를 토대로 추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시범운영 후 좋은 평가를 받아 이런 CPTED를 적용한 방범 우수 시설들이 확대되고, 보다 안전하고 마음 편한 주거공간이 넓어져 시민들의 걱정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CCTV보다, 방범창보다 더 좋은 방범시설은 나의 관심과 이웃과의 소통이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이웃 간에 인사도 없이 누가 사는지 모르거나 수상한 소리가 들려도 피곤해서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관심과 소통으로 범죄나 사고를 예방하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웃과 가벼운 미소부터 나누기 시작하면서 잊혀져 가는 ‘이웃사촌’을 다시 한 번 떠올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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