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내 곳곳에 설치한 인공 새집이 야생조류의 보금자리가 돼 산새들의 번식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봉우재공원, 탄천변에 설치한 인공 새집 59곳을 최근 3년간 관찰한 결과, 새들이 513개의 알을 낳았고 이 가운데 431마리가 부화(84%)에 성공해 둥지를 떠났다.

번식에 성공한 새는 박새 318마리, 곤줄박이 71마리, 참새 32마리, 진박새 5마리, 흰눈썹황금새 5마리 등 5종이다.

박새는 나무상자 같은 인공 새집을 좋아하고 크기가 적당한 상자 안에 쉽게 둥지를 트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74%가 부화에 성공해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번식했다.

박새는 숲은 물론 주택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목 박새과의 텃새이다. 3~6월 사이에 둥지를 틀고 5~12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시는 다음 달 6일까지 파손된 인공 새집 20개를 교체하는 등 새 둥지를 지속적으로 살펴 도심 속 산새들이 지저귀는 자연환경을 가꿔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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