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인천공항 내 추진 중인 저비용항공사(LCC) 전용정비고 건립 사업을 즉시 승인해 줄 것으로 요청하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LCC 전용정비고 건설 사업<본보 2월 26일자 6면 보도>은 최근 국토부가 인천공항공사와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업체에 사업 ‘보류’를 지시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시에 따르면 국토부의 제2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대한 시행계획 수립과 관련, 샤프에비에이션 주도로 추진되는 LCC 정비고 건립 사업을 즉시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공항공사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항공정비 전문기업 유치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인천공항의 장래 발전에 필요한 저비용항공 전용터미널 조기 건립과 향후 확장 부지 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항공교통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방공항과 인천공항 국내선 직항편 신설도 건의했다.

시는 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인천과 타 지방자치단체)-양대 공항공사의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시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앞서 비용편익 분석을 우선 요구했다. 시의 이 같은 요구는 김포공항에 국제선이 증편될 경우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인천공항에 대한 경쟁력 약화는 인천공항~베이징 노선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면서 나타난 바 있다.
인천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주 84회 노선 가운데 주 28회 노선이 2011년 7월 김포공항으로 이전되면서 베이징에서 인천을 찾는 승객이 급감했다.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인 2011년 1~6월에는 68만9천여 명(환승객 포함)이 베이징에서 인천을 찾았다.

반면, 노선 이전이 있었던 7월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베이징에서 인천을 찾은 승객은 48만6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한 민선6기 항공정책 방향과 함께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15개 항목의 건의 사항을 시의 항공정책 방향으로 추진해 항공산업을 인천의 특별한 가치로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