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킨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동의 메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대한 투자유치에 나선다. 유 시장의 아랍에미리트 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맞춰 추진됐다.

시는 중동 투자유치 극대화를 위해 그동안 청와대와 긴밀히 물밑 협의를 벌여 왔다는 설명이다.

유 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중동의 대규모 오일머니를 인천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우선 모하메드 알 쉐바니 두바이 투자청 CEO를 만나 두바이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인천에 대한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 기관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투자청은 아랍에리미트 정부가 두바이의 기업과 투자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석유회사·항공우주기업·면세점·은행 등의 투자를 도맡고 있다.

이어 압둘라티프 알 뮬라 스마트시티 CEO와 클라우스 프리멘드 메라스홀딩 부사장, 압둘 자바 가가쉬그룹 CEO를 차례로 만나 도시개발·관광레저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논의한다.

특히 시는 유 시장의 아랍에미리트 순방 두 번째 도시인 아부다비에서의 투자유치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 시장이 직접 청와대와 중동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며 의견 조율까지 마친 만큼 대규모 투자유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에서 2000년대 후반 이래 조성된 ‘제2의 중동 붐’을 활용해 보건의료·제조업·IT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실질협력 결과물을 내놓을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4개국 모두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우리 기업의 현지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15개 기업과 경제단체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에 동행해 대규모 투자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우승봉 시 대변인은 “이번 중동 출장은 유 시장 취임과 동시에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추진된 만큼 정부와 인천시가 통 큰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유 시장은 중동 출장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을 인천을 통해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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