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국가 의전서열 33위 중 인천 출신 인사는 단 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근혜정부 특정지역 편중인사 실태조사단’에 따르면 국가 의전서열 33위, 총 34명 중 영남권 출신 인사가 가장 많다.

대구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정의화 국회의장(경남), 양승태 대법원장(부산),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부산) 등 15명(44.1%)이 영남권 출신이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곳은 수도권으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서울),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서울), 윤병세 외교부 장관(서울) 등 9명(26.5%)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도권 출신 인사가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정작 인천 출신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단 한 명뿐이다.

전·현직 국무위원을 통틀어도 인천 출신 인사는 황 부총리를 비롯해 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유정복 인천시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이다.

특히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20명 중에는 인천 출신 인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7명, 서울 5명, 부산·경남 2명 등으로 집계됐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박 대통령이 취임 전 ‘탕평인사’를 약속했는데 현 인사를 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며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는 재정·정책에도 편중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태조사단도 “‘국민통합, 100% 대한민국’이라는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국민분열, 반쪽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박근혜정부의 특정 지역 출신 편중인사, 독점인사가 중지되고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 의전서열 33위, 34명 중 충청권은 5명(14.7%), 호남권은 4명(11.8%), 강원은 1명(2.9%)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