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해 칼리파 알 다부스 두바이투자청 부사장 겸 퓨처시티 CEO와 인천에 대한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 검단신도시에 중동형 ‘퓨처시티’가 건설된다.

규모만 4조 원대로, 중동형 기업도시가 건설되면 검단신도시는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복합 기능을 갖춘 글로벌 기업도시로 탈바꿈한다. <관련 기사 3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한국시간) 칼리파 알 다부스 퓨처시티 CEO를 만나 두바이투자청이 36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퓨처시티’를 검단신도시에 건설하는 데 합의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당초 이날 투자의향서 체결은 샤이바니 두바이투자청 CEO가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 참석 관계로 다부스 퓨처시티 CEO가 대신했다.

이에 따라 정식 양해각서(MOU) 체결은 약 2주 후 샤이바니 두바이투자청 CEO가 인천을 답방해 체결하기로 했다.

두바이의 역점사업인 ‘퓨처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지난 2003년 400만㎡ 규모로 처음 조성된 두바이의 글로벌 기업도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 등 3천여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검단 퓨처시티’는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세계 3번째이자 동북아시아 최초 도시가 된다.

특히 퓨처시티가 조성되면 검단은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복합 기능까지 갖춘 완벽한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검단신도시의 각종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5만여 명의 직접고용인원을 창출하고 검단 내 신규 입주기업의 매출도 1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뿐만 아니라 중동권에서 차지하는 두바이투자청의 위상이 상당해 투자 방향에 따라 막대한 중동의 국부펀드가 함께 움직일 수 있어 향후 연속적인 투자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새로운 개발 방식 도입과 함께 향후 거대 중동 자본의 지속적인 인천 유입으로 연결된다”며 “검단 퓨처시티가 새로운 인천시 투자유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승봉 시 대변인은 “이번 투자는 지난해부터 두바이투자청과 긴밀히 협의해 왔던 것으로, 지난달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투자의향을 공식 접수받고 청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 왔다”며 “이번 성과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력의 대표적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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