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한 구리시가 애틋한 나라사랑 의지를 실현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2009년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계승하고 있는 해군1함대 광개토대왕함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해 10월 광개토대왕함에 게양됐던 배틀 플래그(Battle Flag, 군함에서 주요 전투작전 수행 시 게양되는 국기) 교환식을 가졌다.

지난 1년간 사용돼 온 배틀 플래그는 구리시에서 새해 첫날과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 구리시청사에 게양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구리시민들의 애국심을 한층 고취시키는 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독도가 구리시와 자매도시인 울릉군 소속인 점에 착안해 일본의 영토 침략 야욕을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독도경비대에서 향후 1년간 소요되는 태극기 전량을 지난 4일 독도경비대로 발송했다.

시는 2010년 8·15 광복절을 기해 시를 ‘태극기의 도시’로 선포하고 강변북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에 배너형 태극기를 365일 게양하고, 한강둔치와 아차산 언덕에는 각각 50m, 75m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함으로써 태극기 선양 운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이 운동을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심화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태극기 달기 범시민 실천 운동본부’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범국민적 태극기 선양 운동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도 8·15 광복절에 한강둔치에서 ‘전국 태극기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태극기 박물관’도 오는 2017년까지 아차산 고구려역사공원 부지에 설립해 범국민 태극기 교육·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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