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현지시각 4일 오후 3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라치오주정부 청사 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귀도 파비아니(Guido Fabiani) 라치오주 경제개발장관을 만나 양 지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과 사회적 경제 허브 구축을 위해 그리스와 이탈리아 순방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탈리아에서 지방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남 지사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치오 주 정부청사에서 귀도 파비아니(Guido Fabiani)경제개발장관과 1시간 30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경기도와 라치오 주는 나라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 첨단산업이 앞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여러 가지 공통점이 많다”며 “경기도는 첨단산업 발전과 사회적 경제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파비아니 장관은 “과학·연구·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공학(ICT) 분야에서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파비아니 장관은 오는 5월 1일 밀라노 엑스포에 경기도 기업들의 참여를 제안했고, 남 지사는 “생명공학이 라치오 주에 발달해 있기 때문에 경기도내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 가운데 희망 기업은 밀라노엑스포에 참가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치오 주와 경기도가 구체적인 경제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업인들끼리 실질적인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 매년 경기도와 라치오 주 공무원 10명씩 교류하길 희망한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남 지사는 “양측의 실무자들이 모여 어떤 분야에 대해 협력할지 구체화하고 그에 대한 협정을 맺자”고 답했다.

한편, 남 지사는 라치오 주 경제개발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스테파노 퍼포(Stefano Firpo)이탈리아 경제개발부 국장을 만나 이탈리아 산업체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는 경제활동, 에너지, 광물자원, 관광, 국제화 등 이탈리아 경제 전반에 걸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곳이다.

퍼포 국장은 남 지사에게 “이탈리아에는 종업원 10명 이하의 극소기업이 400만 개 정도로 20만 개인 중소기업보다 훨씬 많다”며 “최근 이런 극소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서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산업체제를 설명했다.

남 지사는 “한국에서는 재벌의 수직계열화가 굉장히 효율성을 발휘해 오다가 경제 집중이 너무 심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클러스터 형성이 굉장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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