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석유산업 애널리스트인 나지 아비-아드는 22일 이집트 카이로의 중동가스(Gas) 정상회의에서 새 수송로는 지중해, 이라크 걸프연안, 홍해에 초점이 맞춰지고 송유관은 터키와 이스라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비-아드는 새 이라크 정부가 수에즈 운하, 호르무즈 해협, 바브 알-만다브 해협과 같은 해상로의 중요성을 줄이는 대신 지중해 수송로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이라크가 다양한 루트를 개척, 석유.가스의 역내 수송 지도를 대폭 바꿀 경우 석유제품 수송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라크가 우선 송유관을,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 터키의 지중해 항구도시 세이한 쪽으로, 남부 송유관의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 얀부쪽으로 다시 내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비-아드는 그러나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중 폐쇄된 이들 송유관을 다시 오픈하려 할 경우 사우디가 이라크의 높은 사우디 송유관 의존도를 강력한 압력수단으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새 이라크는 이밖에 노후한 송유관을 교체한 뒤 시리아의 지중해 항구도시 바니 야스나 레바논 트리폴리, 이스라엘의 항구도시 하이파 쪽과 연결하는 방안에도 관심이 있다고 아비-아드는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자국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쿠웨이트에 대한 가스 수출을 재개하길 바라고 있으나 이럴 경우 걸프 연안에 터미널을 재건하거나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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