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영 연천경찰서 경무계 순경

 새 학기, 새로운 친구와 담임선생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설레는 일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 학기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면서 경찰청에서는 학교폭력 분위기 억제를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SPO:School Police Opfficer)을 배치했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은 근무시간 대부분을 담당 학교에서 보내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한다.

학교전담경찰관은 2011년 12월 대구 중학생 권모 군이 학교폭력으로 투신자살한 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배치되고 3년이 지난 3월 10일 현재 학교폭력은 50%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 전국 공동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이 0.2%p 감소했다.

또한 과거에는 사춘기 학생들이다 보니 수치심과 자존심이 상해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컸지만 지금은 카카오톡·117CHAT 애플리케이션 등 경찰관과 실시간으로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해 최근에는 신고비율이 78.3%로 증가했다.

 특히 신학기인 3월에는 학생 간 서열 다툼 등으로 학교폭력 신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경찰에서는 3~4월을 ‘학교폭력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했다.

학교폭력 근절은 어느 한곳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3월, 경찰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에서도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정에서는 자녀가 최근 들어 전에는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거나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면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또한 학교 안에서 학교폭력이 주로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해 교사들도 쉬는 시간에 교실을 둘러보는 등 학교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경찰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활동을 통해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두려움을 없애고, 꿈을 이루는 발판이 되는 건강한 학교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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