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7월 인천관광공사 부활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2009년 개관한 송도파크호텔과 송도브릿지호텔, 하버파크 등 호텔사업 위주로 운영해 오다 보니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상품 개발이 미흡해 결국 2011년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통폐합됐다.

이후 관광공사는 점점 기능이 축소되고 자산마저도 재정난으로 매각할 지경에 이르면서 도시공사마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던 송도파크호텔을 매각하고 송도브릿지호텔과 하버파크호텔까지 매각을 검토하는 등 관광 분야보다는 도시개발사업에 역점을 둔 것이 통합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는 통합공사의 도시개발 부문 이익을 활용해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모색했으나, 도시공사의 개발사업 부진으로 관광사업이 위축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질성과 업무의 연계성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번 관광공사 설립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심각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사의 자본금 분리 문제, 인천의료관광재단·인천국제교류재단·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 등과의 통폐합 조직 구성도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광공사 설립 목적에 부합되는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자구책으로 인천~중국 문화관광페스티벌 및 콘퍼런스 등 특화된 축제콘텐츠 추진과 개항창조도시로서의 매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하버파크호텔 운영과 시티투어버스 운영사업, 뷰티콤플렉스 투모로우시티 운영사업, 영종도 레일바이크 운영사업 등을 추진하고 사업이 확대되면 2단계로 면세사업, 월미 케이블카 운영사업에 이어 3단계로 송도 마이스 복합지구 조성, 영종도 복합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진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과거에 시도했다가 중단했거나 민원에 밀려 중단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로 수익성 여부 및 성공 여부 또한 미지수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이제 관광공사가 재설립된다면 지역경제와 직결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거에 실패했던 사업들을 배제하고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도시의 지리적 특색을 살려 인천을 알릴 수 있는 관광공사로 재탄생해야 한다.

 아울러 인천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중점적으로 쥰비해야 할 사안은 수익 창출 방안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