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0월 `문화의 달'과 창단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뜻깊은 제38회 정기연주회 `창단 5주년 및 문화의 달 기념음악회'를 마련한다.
 
지난 1998년 창단된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과 팝을 접목한 이채로운 시도와 지역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경기도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지난 해 초에는 부지휘자를 영입하고 11월에는 3관으로 확대 편성되면서 본격적인 필하모닉 체제를 갖췄다.
 
역사적인 다섯돌을 맞은 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과 팝을 오가는 `크로스오버' 음악회를 다채롭게 시도함으로써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클래식의 향유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한 연주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서른여덟번째가 되는 이번 정기공연은 그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창단 5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지나온 발자취를 되짚어보면서 한층 성숙해진 역량도 선보이는 연주회로 문화의 달인 10월에 맞춰 프로그램도 클래식과 팝을 잘 짜여진 직물의 씨줄날줄처럼 조화롭게 엮었다.
 
1부에서는 독일의 작곡가 브람스가 말년의 애상과 깊이를 담아낸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서사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황홀함과 로맨틱한 애수가 돋보이는 제1, 2악장에 이어 익살과 긴장이 묻어나는 3악장, 고전무곡의 형식으로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4악장에 이르기까지 한결 더 부드러워진 심포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2부는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서혜연, 테너 김영환, MBC 신인가요제 출신의 대중가수 박강성이 함께 꾸미는 클래식과 팝의 `퓨전' 무대다.
 
첫 순서는 1부 클래식의 잔잔한 뒷 여운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Brazil'(Marty Gold 편곡)로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이 흥겨운 이 곡은 국내에서도 즐겨 연주되는 작품이다.
 
한편, 서울대 음대 교수 소프라노 서혜연은 베르디 오페라 `아띨라'중 `Santo di Patira, indefinito amor'와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하고, 테너 김영환은 `그녀에게 내 말 전해주게'와 우리 민요 `박연폭포'를 들려준다.
 
이들 두 성악가는 듀엣으로 오페라 `춘희'중 그 유명한 `축배의 노래'로 이번 공연의 성악 코너를 멋지게 장식한다.
 
공연 말미의 흥겨움을 더할 가수 박강성은 자신의 히트곡 `내일을 기다려'와 허스키한 보이스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국 팝가수 조 카커의 `Unchain My Heart'를 독특한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낸다.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찰스 디킨스의 명작소설을 뮤지컬 영화로 만든 `올리버'의 삽입곡, Alfred reed 편곡 'Oliver'를 연주한다.
 
풀벌레 소리 은은한 가을 저녁, 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한층 더 그윽해진 심포니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음악회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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