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에 접어든 요즘, 건조특보 때문에 비가 상당히 그리워진다. 경기도의 경우 건조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1년 3월 24일 이후 14년 만이다.

건조특보란 실효 습도 50% 이하, 1일 최소 습도 30% 이하, 1일 최대 풍속이 초속 7m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그래서인지 이달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건조특보로 인해 경기도내에서 하루에도 수 건씩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을 비롯한 각종 건조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의 자연유산인 산과 들이 메마르면서 한순간의 방심과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져 순식간에 모든 산림지역이 재로 변하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이를 진화하는 데도 인력과 소요되는 예산마저 엄청나 우리의 세금 낭비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기에 수분이 부족해져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우리는 눈, 코, 입, 피부, 호흡기 전반에 걸쳐 건조증 등의 골치 아픈 질병을 앓을 수도 있다. 따라서 건조경보나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가장 극심한 질병은 안구건조증으로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강건조증은 단순히 코가 마르는 것이 아니라 비강 내 점막의 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어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과 피부건조증 등도 역시 수분 섭취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건조특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형편이다. 비는 언제 올 것인가, 우리 모두가 비가 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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