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교량상판 붕괴사고 현장에서 26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용인=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9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교량상판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시공사 현장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6일 오후 5시 20분부터 7시 20분까지 2시간가량 화성시 동탄면 롯데건설 현장사무실과 LH 현장사무실, 교량 시공 하도급업체인 D토건 현장사무실, 자재를 공급한 서울 송파구 K업체 등 4곳을 압수 수색, 공사 관련 자료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사상자 9명 외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밤을 새워 붕괴된 건설자재를 치우고 현장을 수색한 결과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현장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공사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이 된 부실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롯데건설, 하도급업체인 D토건 관계자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거푸집을 받치는 지지대(동바리) 등이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로)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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