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0일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 재생사업인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조성원가 등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사업지구.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4월부터 인천 루원시티의 정상화가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30일 인천시청 시장접견실에서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련 기사 3면>

시와 LH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주변 여건이 향상됨에 따라 사업 재개에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관심이 쏠린 손실금 정산은 개발 협약에 따라 LH가 선착공하고, 준공 후 50대 50 원칙으로 분담하기로 했다.

정상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해법으로는 ‘입지규제최소구역’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입지규제최소구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도시개발 방법으로, 용적률과 건폐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루원시티의 경우 철도역사와 여객자동차터미널,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는 점을 감안해 ‘교통거점형 도시’라는 콘셉트로 사업이 추진된다.

시와 LH는 루원시티 내 약 15만㎡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선정, 호텔과 컨벤션 및 복합문화시설, 대형 상업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 등을 거쳐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하고, 각종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지구 지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시와 LH는 4월부터 루원시티 정상화를 위한 종합 용역을 재개하고, 이주대책 공급대상자를 위한 아파트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도시개발구역 변경고시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내년 9월께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루원시티는 오는 201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민의 장기 숙원사업이 재개돼 침체된 서북부지역의 발전은 물론 인천의 재정난 해소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LH와 함께 루원시티를 인천의 희망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부동산 침체로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루원시티 사업을 정상화하게 돼 천만다행”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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