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지인에게서 자녀 교육에 대한 상담 아닌 상담을 받게 된 것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내 2010년 채드윅송도국제학교가 개교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면서부터다.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학교인 채드윅송도국제학교에 이어 세계 200위 내 4개 외국 명문 대학들도 인천글로벌캠퍼스 내에 차례차례 개교했다.

해외로 유학 가지 않아도 외국 명문 대학의 질 높은 교육과 본교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생긴 것이다.

글로벌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가 2012년 3월 첫 문을 열었다. 2014년 3월에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GMU: George Mason University)가 개교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벨기에 겐트대학교(GU: Ghent University), 미국 유타대학교(UU: University of Utah)가 잇달아 송도캠퍼스를 개교했다.

캠퍼스 내 입주한 외국 대학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글로벌캠퍼스 및 입주 외국 대학들에 대한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학생 모집도 점점 활성화돼 가고 있다.

작년 말 360여 명이던 4개 대학 재학생 수가 올해 3월 학생 모집을 통해 270여 명이 늘어나 현재 636명의 학생이 글로벌캠퍼스 내 입주 대학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9월 가을학기 학생 모집 후에는 재학생 수가 약 9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재학생이 1천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각 대학들의 안정적인 학교 운영 역시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들 4개 명문 대학 이외에 현재 세계 5대 패션스쿨의 하나인 미국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호텔경영 분야에서 세계 2위인 미국 네바다주립대학교(UNLV: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차이콥스키가 졸업한 세계적 음악대학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컨서바토리(St. Petersburg Conservatory) 등 외국 대학의 추가 유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캠퍼스 내 입주 대학들은 해외 대학 본교에서 파견한 교수진에 의해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입학 및 졸업, 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이 본교와 동일하게 이뤄지지만 본교 유학보다 비용 면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해외 유학 대체를 통한 교육서비스수지 개선효과는 국익에도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글로벌캠퍼스라는 이름처럼 각국의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기 때문에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교류하고,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글로벌캠퍼스의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뉴욕주립대에는 미국·중국·키르키스스탄·우즈베키스탄·케냐·가나·스리랑카·베트남·인도·부르키나파소 등 20여 개국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이 같이 수학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 중 고국으로 돌아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학생들이 1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동북아 중심권에 위치한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아시아 주요 경제국인 중국과 일본에 인접해 있다.

특히 인천은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환경, MICE산업과 관련된 글로벌 기업들과 GCF(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등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고 국가전략산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지역이어서 글로벌 기업과 교수·학생 간 다양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장점들은 외국 대학들에게 동북아시아 진출의 발판으로서 세계 유능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전망은 무척 밝다.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아무리 그 일이 힘들어도 그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모교인 대통령, 미래의 지도자들을 키워 나가는 요람인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책임이 더욱더 커져만 가고 있다. 지인들에게 나는 말한다. “해외 유학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인천글로벌캠퍼스를 기억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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