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수원 홈 개막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차전이 열린 가운데 치어리더가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에서 8년 만에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전년도 챔프 삼성 라이온스와의 홈 개막에 앞서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 야구도시의 부활을 예고했다.

과거 수원구장으로 불렸던 이곳에서 프로야구 정규리그 공식 경기가 열린 것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2007년 10월 5일 이후 2천734일 만이다.

이날 개막 홈경기는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의 1군 데뷔와 함께 개막 콘셉트는 ‘뛰는 야구, 신나는 야구’라는 의미의 합성어인 Fastival(Fast+Festival)로 시작됐다.

오후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 하늘을 바라보던 kt는 “비가 오면 안 된다. 비가 와도 무조건 해야 한다”며 하나같이 개막 희망(?) 발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소망이 통했는지 일기예보와 달리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경기를 치르기에 지장 없는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8년여 기다림 끝에 새 이름과 함께 다시 팬들을 맞은 kt위즈파크는 경기 시작 전부터 1만5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경기를 알리는 역사적인 첫 시구자가 이색적이었다.

구장 내 외야 전광판 상단에 설치된 수원화성을 상징화한 조형물 가운데서 섬광이 번쩍이며 홈플레이트까지 연결된 줄을 따라 불꽃 시구가 힘차게 뻗어 도달하자 홈경기 시작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며 수원벌 하늘을 수놓았다.

이로써 오랜 시간 잊혀졌던 수원의 야구가 다시 박동을 시작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야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브라질 타악 퍼포먼스 그룹인 ‘라퍼커션’의 팬 환영 공연에 이어 육군 51사단의 군악대 연주, K-Tigers와 빅또리의 태권도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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