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A3블록 토지 매각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시 관계자 등과 시장접견실에서 송도 6·8공구 토지 매각 관련 정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12년 교보증권 컨소시엄에 토지리턴제(계약금환불조건제) 방식으로 매각한 8공구 내 A3 필지 등의 계약 만료가 오는 9월로 다가옴에 따라 사업자의 요구를 들어 용적률 등을 상향시켜 줄 것인지, 아니면 토지리턴에 따른 비용 지불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록 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해당 부지 용적률을 260%까지 올리지 않고 현행 230%만으로도 연간 5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천도시공사 관계자의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현행 기준인 230%와 사업자가 요구하는 260%의 용적률을 기준으로 각각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자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민간에 개발을 맡기기보다는 인천도시공사가 직접 부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논의됐으나, 공사채 발행 및 부채비율 상향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가 재원을 마련해 반환금을 넘겨주고 타 사업자를 공모하는 등의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부동산 담보신탁인데, 시가 A3 필지 등 토지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약 1조 원에 달하는 반환금을 넘겨주는 리파이낸싱(Refinancing) 방안도 검토됐다. 특히 리파이낸싱으로 대출받을 경우 시의 부채비율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현행법상 적용이 가능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다음 회의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도록 할 예정”이라며 “토지리턴까지 가기보다는 시와 사업자가 모두 좋은 방향으로 정해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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