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전액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 생활체육회가 생활체육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생활체육대축전에는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7일 인천시 생활체육회(이하 시생체)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일원에서 검도, 게이트볼, 골프 등 29개 정식종목과 3개의 시범종목으로 개최되는 ‘2015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생활체육대축전)’에 총 1천333명의 인천시 선수단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시생체는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올해 총 예산 16억9천740만 원이 전액 삭감됐고, 여기에 포함된 생활체육 대축전 예산 2억4천400여만 원 역시 전액 삭감되면서 최근까지 올 생활체육 대축전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회장과 사무처장 등 올해 새롭게 꾸려진 임원진을 중심으로 비록 예산이 삭감됐지만, 이를 이유로 생활체육 대축전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인천을 오히려 망신시키는 꼴이라고 판단하고 출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생체는 일단 출전 선수단 단복, 교통편 확보 등 생활체육 대축전 참가에 따른 운영비는 각 업체와 협의해 후불 지급 등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회 출전 각 종목별 연합회가 대회 기간 해결해야 하는 숙식비 등 지원비 마련이 여의치가 않다.

이를 위해 시생체는 인천시에 관련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아직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생활체육 대축전 불참은 인천시 명예에 먹칠하는 것”이라며 “시가 대회 참가와 관련된 최소한의 경비만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도 생활체육 대축전에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써는 예산이 없어 일단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추경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은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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