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일대 벚꽃 개화 시기가 작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평년값(1981~2010년 평균)을 기준으로 서귀포에서는 3월 24일, 서울에서는 4월 10일에 개화해 17일 차이가 난다. 반면 올해는 공식 개화일 기준으로 서귀포(3월 25일)와 수도권의 차이가 10여 일 정도 개화가 빨라졌다.

벚꽃 개화 1~2주일 전의 기온이 개화 시기를 결정하는데, 지난해와 올해 3월 중순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았지만 3월 하순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수도권에서 벚꽃이 일찍 개화한 것 같다.

가장 탐스러운 꽃잎을 자랑하는 왕벚꽃이 인기다. 일본 내에는 물론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벚꽃철이 되면 사쿠라 마츠리(Sakura Matsuri, 벚꽃 축제, Japanese Cherry Blossom Festival)가 열리는 등 세계 각지에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벚꽃(사쿠라)하면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벚꽃 문양이 화려하게 들어간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를 비롯해 각종 인테리어 및 디자인 재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기에 벚꽃하면 누구나 쉽게 일본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왕벚꽃의 원산지가 바로 제주도라는 주장이 나왔다. 몇 년 전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일본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던 왕벚꽃나무에 대한 DNA 분석을 벌인 결과, 제주 한라산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학자들은 제주 벚나무는 재배종 왕벚나무와 동일종이 아니고, 재배종 왕벚나무의 교잡원종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제주 왕벚꽃이 전해진 사실에 이런 주장으로 왜곡하면서 우리의 것을 가로챘고 현재도 빼앗기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독도마저도 자신들의 영토라며 초·중·고 교과서에 노골적으로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도 벚꽃의 원조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장을 이제라도 강하게 알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도 일시에 묵살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