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정민 시흥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고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고 자부하지만 아직 선진국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다.

선진국의 요건에는 경제성장 못지않게 교통사고 사망률이나 법질서 준수율 또한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OECD 가입 30개국 중 교통사고 사망률 28위, 법질서 준수율 27위 등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요즘 들어 안전이 부각되며 도로 위의 안전 또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경기지방경찰청은 2015년 주요업무계획의 일환으로 교통 All Safe-Up을 추진한다.

교통 All Safe-Up은 민·관·경이 모두 합동, 국민의 교통안전을 도모한다는 뜻으로 경기도내 법규준수율을 2014년 기준 78.8%에서 88.8%로, 교통사망사고는 지난해 기준 885명에서 797명으로 각각 10% 향상과 10% 감소라는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법규 위반 계도·단속, 교통안전시설 확충, 안전교육 및 홍보 강화의 3가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2.5명이 넘는 데 반해 이웃 나라 일본은 1명이 채 되지 않아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고 호주·독일 등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선진국이라 부르는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법준수율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다. 신호 위반은 물론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도 볼 수 없다. 결국 법준수율과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1명당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은 약 4억3천만 원이라고 한다. 경기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10%(89명)만 감소해도 약 383억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그 나라 국민의 의식 수준 높낮이를 판단하기에 가장 빠른 방법은 국민들의 준법정신이 어느 수준인가에 달려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의 교통 All Safe-Up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를 통해 서민의 사랑과 도민의 자랑이 되는 경기경찰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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