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양평군 흑천과 여주시 금당천 등 도내 25개 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국비 90억 원, 도비 60억 원 등 총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이다. 우기철이 다가오고 있다.

늦은 감이 있으나 서둘러야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도가 시행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지방하천의 수해 예방과 지역주민을 위한 쉼터 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현재 1단계로 진행 중인 양평군 흑천 등 12개 지구와 2단계로 진행 예정인 수원시 원천리천 등 13개 지구 총 25개 지구가 대상이라 한다.

이제 2~3개월 후면 본격 장마철이다.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하천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수해 취약지역에 대한 공사에 착수조차 하지 않은 하천이 있다 한다. 서둘러야 하겠다. 해마다 수해지역을 분석해 보면 상당수가 전년도에 당한 지역이 또 당하곤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년도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공사 지연이나 부실공사로 똑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복구공사가 늦어지면 전년도에 당했던 피해를 올해도 또다시 당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 하겠다.

경기도 지역은 산과 하천이 많아 해마다 장마철이면 엄청난 수해를 당하곤 한다. 수해 취약지역을 찾아 홍수 예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 장마는 해를 거르지 않고 찾아온다.

 그런데도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예상되는 수해에 철저한 대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우리다. 초윤장산(礎潤張傘)이라 했다. 주춧돌이 촉촉해지면 비가 올 징조이니 우산을 펴라는 의미다.

모든 사태는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그 일이 다가옴을 알리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사전에 미리미리 대비하라는 교훈적인 말이다.

수해를 당하고 나면 언제나 사전 예방에 소홀히 한 점을 후회하곤 한다. 예산도 우선순위가 있다. 수해 복구야말로 미뤄서는 안 되는 시급한 사업이다. 언제나 사후약방문 격이거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라면 곤란하다.

 최근 들어서는 지하철 공사로 인해 도심 곳곳의 지반이 취약하다. 평소에도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의 지반이 꺼지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땅속이 허공이다. 우기철에는 지반이 더욱 취약해진다. 홍수피해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과 함께 수해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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