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일보 DB

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1주년을 맞아 올해 하반기에 남과 북이 함께하는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시는 조만간 북측과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민간단체를 통해 중국에서 북한 대남접촉기구와 만나 최종 담판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남북교류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중 하나로 추진되는 남북 친선 축구대회가 인천아시안게임 1주년을 맞는 시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초 평양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과 북한 4·25축구단 등이 참가하는 친선 축구대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최근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직되면서 평양컵 축구대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컵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북측과 중간 역할을 맡고 있는 ㈔남북체육교류협회를 통해 북한 대남 접촉기구와 최종 협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남한과 북한, 중국이 참여했던 평화축구대회를 그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추가로 유럽의 프로축구팀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할 것인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민선6기 남북교류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북사업에 나서고 있다.

유정복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대북 전문가와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최근 ▶지속적인 스포츠(축구) 교류 추진 ▶보건·위생 분야의 인도적 지원 ▶개성·강화 고려역사 남북 공동 연구 등의 6개 사업을 시의 남북교류 중점 추진과제로 정하고 다방면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께 타 지역에서 북한 선수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있었으나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컵 남북 친선 축구대회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천은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북한과 교류를 이어오면서 많은 신뢰를 쌓아온 것도 대회 추진의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