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이집트 거위가 화살에 목을 관통당한 채 1주일간 배회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죽었다.

16일(현지시간) LA 지역방송인 KTLA에 따르면 이 거위가 지난 8일 화살에 목을 관통당한 채 애너하임 힐 지역에서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애너하임 시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이 거위의 치료를 위해 생포하려고 했으나, 직원들이 가까이 접근할 때마다 거위는 날아가 버렸다. 

그러던 중 샌타애나 강 옆에 위치한 세차장 직원 라먼 살리나스가 15일 오전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거위를 철사고리를 이용해 잡아 곧바로 동물보호소로 넘겼다.

이집트 거위는 이어 동물보호소에서 2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살아나지 못하고 죽었다. 

수의사 크리스티 크라우즈는 "화살에 관통당한 거위 목에 새로 돋아난 세포조직이 화살에 들러붙어 예상보다 수술이 어려웠다"면서 "거위가 화살을 맞은 시기는 1주일 이상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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