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590만 달러) 첫날 단독 3위에 오르며 시즌 2승, 통산 3승을 가능성을 높였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배상문은 공동 선두인 맷 에브리(미국), 그레임 맥도 월(북아일랜드)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에브리와 맥도월은 이날 각각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치고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10월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두게 된다.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하면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리게 된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내 주춤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후반에는 2번홀(파5), 5번홀(파5),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상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샷이 정말 안 좋았는데, 지금은 조금 개선됐다"며 스윙 코치인 앨런 윌슨과의 훈련이 도움됐다고 밝혔다.

배상문의 뒤로는 맷 쿠차(미국) 등 5명이 3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 1언더파 70타로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36위,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8위에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에서 역대 최저타 타이 기록(18언더파)을 세우며 우승, 화려한 주목을 받고 1주일 만에 투어에 나선 조던 스피스(미국)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4타를 치고 공동 93위에 그쳤다.

최경주(45·SK텔레콤)와 양건(21)도 같은 공동 9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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