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양누리길 전국 걷기축제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에서 7천500여 명의 걷기 마니아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수도권 유일의 1박 2일 걷기 행사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고양 평화통일특별시 원년 선언’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개막식은 고양시 대표 문화중심지인 일산문화공원에서 송포호미걸이보존회의 힘찬 풍물놀이로 문을 연 가운데 호수공원을 순환하는 5㎞ 구간과 한강철책을 지나 행주산성에 이르는 20㎞ 구간을 걷는 기본 코스 대회가 진행됐다.

축제의 메인 행사로 1박 2일간 일산 호수공원~한강철책~행주산성을 도는 50㎞ 구간의 걷기 행렬은 봄바람에 날리는 호수공원의 벚꽃잎과 함께 장관을 이뤘다.

또한 50㎞ 1박 2일 참가자 100여 명이 머문 덕양구 원흥동 ‘홍익비전센터’의 별밤음악회와 시 낭송은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서울 잠실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와 아내를 데리고 이번 행사에 참가한 진인종(53·회사원)씨는 “형형색색의 꽃을 활짝 피운 잘 정돈된 코스가 매우 좋았고, 처음으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한강철책선에 들어서서 시원한 강바람을 마시는 순간 가슴이 확 트여 정말 좋았다”며 “더욱이 우리 아이들에게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권율 장군이 이끈 행주산성을 찾아 역사적 교훈을 심어 주고,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인 고양가와지볍씨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게 돼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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