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애인의 여행 현실이 아직 열악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한 ‘장애인 여행 설문조사’ 결과, 장애인들의 해외여행 희망 비율은 88.7%로 높았다. 하지만 최근 3년 내 실제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5.7%로 매우 낮았다. 이는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 비율 49%의 ⅓분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또한 이번 설문에서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여행 여건에 대해 불편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편 원인으로 국내여행은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부족(74.1%), 해외여행은 비싼 여행비용(65.0%)과 장애인에게 편리한 여행상품 부재(54.7%) 등을 꼽았다.

이에 장애인 80.8%가 편리하고 장애 없는 별도의 장애인 여행상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재 주요 종합패키지 여행사 중 장애인 대상 기획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여행(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230명(지체 120명, 시각 및 청각 각 5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장애인단체의 협조를 통한 장애인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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