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11시 1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제 시장은 “지난 시간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삭발로서 피맺힌 절규를 토해내고 있다”며 “이러한 유족의 고통 속에 안산은 도시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을 믿고 받아들였지만 정작 특별법의 시행과 운용의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시행령에는 진상 규명의 의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 시장은 “정부가 조사의 주체가 되고 조사위원회를 주도하겠다는 발상에는 유가족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선뜻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세월호 진상 규명 특별법 시행령에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제대로 된 진상 규명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건져내지 못한 9명의 국민들을 한시바삐 가족의 품으로 보내 줘야 하고, 바닷속에 잠겨 있을지 모르는 세월호 침몰의 비밀도 함께 풀어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과 정부 당국의 공식적인 인양 계획 발표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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