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부터 선전을 펼치고 있다.

SK는 20일 현재 10승6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고, 선두 삼성(12승5패)과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이같이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투타 전력의 안정이다.

SK 마운드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4.15로 2위이며, 0.274의 팀 타율 역시 리그 전체 4위다.

특히 마운드에서 투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9이닝당 안타 허용(7.91개), 팀 피안타율(0.232) 등은 1위의 기록이다.

정우람이 돌아온 불펜진의 안정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현재 SK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리그 2위다.

타격에서는 최정·브라운·박정권·이재원 등이 SK의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타율 0.386로 전체 3위, 득점권 타율 0.611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원이 6번 타순에서 힘을 내주며 SK의 중심 타선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이재원은 17타점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SK는 팀 타율 0.274로 NC(0.283)·두산(0.281)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지만 6번부터 9번까지의 타율이 0.281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지난 18일 LG전에서 개막 후 16경기 만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SK는 2008년, 2010년 각각 14경기와 15경기 만에 10승에 올랐고, 그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2007년과 2009년은 올해와 같은 16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고, 두 시즌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지난해 15경기에서 10승을 하고도 5위에 머문 적도 있어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역대 사례를 보면 10승 페이스가 빠를수록 팀 성적이 좋았다.

과연 SK의 10승 달성 페이스가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이은 한국시리즈 정상에까지 도달할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SK는 이번 주 수원에서 kt와 두 번째 ‘경인더비’로 주중 3연전(21~23일)을 치른 후, 주말(24~25일)에는 대전으로 내려가 옛 스승인 김성근 감독이 맡고 있는 한화와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