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마이스(MICE)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양성하고 일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성환 한국마이스사업 협동조합 회장은 20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인천 G-MICE 허브도시 성장 전략마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오 회장은 “마이스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은 사람과 업(생태계)”이라며 “시는 사람을 교육·양성하고, 사람이 하는 일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구축·강화하는 두 가지 목적에 장기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남동을)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20일부터 3일 동안 국회 곳곳에서 열린 인천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오 회장은 “현재 정부뿐 아니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의 마이스산업 지원 정책은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국가별·도시별 순위를 올리는 데만 급급한 실정”이라며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세계 3위의 마이스 국가지만, 업계가 체감하는 한국의 마이스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마이스 업계 종사자들은 ▶불공정, 건강하지 못한 생태계 ▶마이스산업에 대한 인식 저조 ▶인력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뿌리는 키우지 않고 입만 무성하길 바라는 지원에 치중해 있다는 것.

오성환 회장은 “실효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육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는 인재육성 및 공급이 필요하다”며 “인천 마이스 아카데미를 통한 ‘사람을 위한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관석 의원은 “최근 인천의 마이스산업이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아직 경기도나 서울, 부산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편”이라며 “오늘과 같은 세미나와 전략수립·연구과정으로 지속적인 마이스산업 발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