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온몸으로 버텨내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하루하루 그날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먼저 그들 곁을 떠나간 소중한 가족들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기 위해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등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있다.

이들이 짊어진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국내는 물론 대형 참사를 겪은 미국과 일본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관련 기사 17면>

지난 2001년 3천여 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미국 뉴욕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당시 현장을 지켜보며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탠 의로운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 및 생존자 그리고 한국 국민들을 위로했다.

희망 메시지는 테러 현장 수습에 나섰던 경찰관과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의 트라우마 치료를 담당하는 뉴욕 사이나이 의료센터 의사 및 간호사, 9·11메모리얼박물관 매니저, 경찰 및 시민 등 다양한 인사들이 동참했다.

또 2011년 전세계에 커다란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준 3·11 동일본 대지진을 이겨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주민들도 동참했다.

미국과 일본 국민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이 트라우마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지자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의 포격으로 전쟁 같은 공포를 감내한 연평도 주민들과 참사 현장에서 주민들을 대표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장종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말아 달라”며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은 전세계 참사 피해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본보는 편지 형식으로 보내진 참사 후 남겨진 이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와 장종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의 화답글을 지면에 담았다.

미국 뉴욕=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일본 센다이=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국내=최승필 기자 spc@kihoilbo.co.kr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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