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풍 갔다 병 얻어 올라
상태바
봄 소풍 갔다 병 얻어 올라
이강민 현대유비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기호일보
  • 승인 2015.04.28
  • 1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강민 현대유비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 소풍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야외에만 나가면 신나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팔다리가 골절되거나 삐는 안전사고를 당하기 쉽다.

 또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봄철 야외 활동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봄 소풍 시 엄마들이 챙겨야 할 건강 체크 리스트에 대해 알아본다.

# 소풍 가기 전
김밥은 싱싱한 재료로 약간 짜게=봄철은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아침에 준비한 음식도 점심이면 상하기 쉽다. 하루 정도 견딜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 좋다. 김밥은 싱겁기보다는 약간 짜게 만든다. 염분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 주고 아이들의 탈진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콜라보다는 매실·오미자차 준비=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놀다 보면 쉽게 탈진이 올 수 있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챙겨주지 않는 것이 좋다. 더위와 갈증 해소에 좋은 매실차나 오미자차를 물병에 담아 필요할 때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벌레가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옷은 피하기=벌레는 알록달록한 색깔 옷을 좋아한다.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라면 특히 일광으로 인한 화상이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라면 긴팔 옷을 착용하게 해 꽃가루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막는다.

새 신발보다는 발에 잘 맞는 신발 선택하기=두세 달 정도 신어 아이 발에 잘 맞고 바닥이 많이 닳지 않은 운동화나 단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발 크기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경우 장시간 걷다 보면 통증은 물론이고 발을 헛디뎌 발목이 삐는 발목 염좌가 생길 수도 있다.

# 소풍날에는
▶아침 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잘 넘어지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개구쟁이 아이들은 소풍을 떠나기 전부터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사고 예방이 중요하므로 당일 아침에는 30분 일찍 아이를 깨워 움츠렸던 아이의 몸과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준다.

▶점심시간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는 필수=피부가 민감하고 연약한 아이들은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벌겋게 되고 과민반응을 보이는 이른바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소풍을 떠나기 전 얼굴과 노출이 되는 팔과 다리의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준다. 야구모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챙이 넓은 모자를 챙겨 준다.

▶골절을 당했을 때는 고정이 우선=단순 골절일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상처 부위가 부어오르고 멍이 든다. 얼음찜질을 한 후 상처 부위를 압박해 부기를 없애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손상 부위를 가능한 심장보다 높게 해 피하출혈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정도가 심하다면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줘야 한다. 판자나 상자 등으로 손상된 관절 부위와 그 주위에 부목을 대줘야 한다. 가능한 처음 발견했을 때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넘어져 피가 날 땐 이물질 제거해야=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이용해도 괜찮다. 피가 계속 난다면 깨끗한 거즈나 손으로 출혈 부위를 2~3분간 눌러주면 대부분 지혈이 된다.

그 후 상처 부위를 습윤드레싱 등을 이용해 덮어 주면 된다. 습윤드레싱이 없다면 탈지면류의 솜보다는 거즈를 사용해 상처를 덮어 주는 것이 좋다.

# 소풍 다녀온 후
▶손 씻기는 기본=일교차가 커지는 봄에는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성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은 성인과 달리 면역성이 약해 이 시기에 바이러스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감기는 재채기나 기침에 의한 비말(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나 손과 같은 오염원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따라서 소풍에서 귀가한 후 손, 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각종 전염성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항균 성분이 있는 세척제로 손을 철저히 씻어 주면 각종 질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