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포함 200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엔진고장으로 비상 탈출을 하게 됐다. 비행기에는 낙하산 200개가 있었지만, 한 개가 고장이 나서 펴지지 않았다.

승객들은 그 사실을 알고 낙하산을 낚아채고 먼저 뛰어 내렸다. 

이제 남은 낙하산은 2개. 남은 사람은 중년의 아저씨와 기장, 유치원생 등 모두 세 명이었다.

그때 눈치를 보던 중년의 아저씨가 혼자 살겠다고 하나를 잽싸게 낚아채더니 그대로 뛰어 내렸다.

하나의 낙하산만 남게 되자, 기장이 유치원생에게 말했다.

“나는 모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이제 네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려라.”
기장은 남은 낙하산을 아이에게 주기위해 가지러 가는데, 이상하게도 낙하산이 두 개가 남아 있었다.

“어! 낙하산이 왜 두 개지?” 그러자 아이가 하는 말! “아까 그 아저씨, 내 유치원 가방 메고 뛰어 내렸어요.”라고.

이 이야기는 비록 재밌게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 욕심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상의 모든 악의 근원은 ‘욕심’에서 시작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부정부패 역시 이 욕심에서 비롯된다.

특히 욕심은 크고 작음이 없다. 작은 욕심이 티끌모아 태산이 되듯 결국 자기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 가게 된다. 그 예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그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보면 그들은 처음에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거래가 결국 욕심을 불러왔고, 그 욕심으로 인해 자신이 쌓아올린 모든 업적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만약에 나그네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다가 그 짐을 내려놓으면 어떻겠는가? 무거운 짐이란 바로 ‘욕심’이다. 물론 욕심의 유혹은 그 어느 유혹보다 달콤하고 마약 같아 쉽게 회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욕심에 대한 유혹을 내 어깨 위에 있는 무거운 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행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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