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00년 이상 사용해 온 동경측지계를 국제표준 세계측지계로 변환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2015년도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계획’을 수립하고 동경측지계에서 세계측지계로 변환을 추진한다.

측지계란 지구상의 특정 위치를 좌표로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일본의 도쿄를 원점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구축해 놓은 측지계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 만든 기준점체계에 의해 제작된 지적도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어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동경측지계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와 비교할 때 남동쪽 방향으로 365m 어긋나 있다.

시는 지난해 세계측지계 좌표 변환을 추진, 57개 지구에서 3만9천318필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 완료했다. 이는 인천 전체 변환대상 57만6천765필지의 6.8%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 목표량을 늘려 시 전체 변환 대상의 12.4%에 해당하는 지역인 144개 지구에서 7만1천501필지를 변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와 군·구 담당공무원으로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측지계에 의한 경위도는 무한한 가능성을 잠재한 새로운 시대의 위치 기준”이라며 “행정구역 단위 주소체계에 적용되거나, 신분증에 기재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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