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성년의날이다. 만 19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일정한 의례를 통해 성인이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로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이다. 성년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통과의례로 여겨 왔다.

옛날 성년례는 고려 광종 때인 965년(광종 16)에 태자에게 원복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된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에는 관례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가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 보편화된 제도에서, 20세기 전후의 개화사조 이후 서서히 사회관습에서 사라졌다.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문화권에서도 종교적 의례로 성인식을 치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쳐 각각 4월 20일에 성년의날에서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춰 날짜를 5월 6일로 바꿨다. 그러다가 1984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월요일에 성년의날을 기념하고 있다.

보통 성년에 달하지 못하는 동안을 미성년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민법상 만 19세에 이르면 성년이 된다.
성년에 관한 입법 예는 유럽의 경우 성년 연령을 21세로 하는 독일·프랑스 등과 23세로 하는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도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과 같이 일반 국민은 만 20세를 성년으로 하고 천황·황태자·황태손의 성년을 18세로 하는 나라도 있으나 만 20세를 성년으로 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성년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깨닫고 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젊은이들을 보면 성년이 갖는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기보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해 좀처럼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년의날을 맞아 우리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로 이들이 사회의 역군이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이 나라의 보배이며, 미래의 역군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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