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부경찰서 소속 정남파출소 경찰관들이 자살 기도자의 귀중한 생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충남 홍성경찰서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고 연락이 두절된 김모(38·여)씨를 찾기 위해 정남파출소에 공조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긴급한 사안임을 직감한 정남파출소 경찰관들은 위치를 추적해 기지국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고, 다음 날인 19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시작된 관내 모텔 20여 곳을 탐문 중 모텔 종업원에게서 김 씨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신속히 출동,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의식이 희미한 김 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김 씨를 처음 발견한 윤미정 순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배 전단지를 들고 모텔 곳곳을 돌아 다녔는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부끄러워했다.

박명수 서장은 “한순간만 늦었더라도 안타까운 생명을 잃을 뻔했다”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민간의 적극적인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주민 여러분들께서 어떤 어려움이나 위험에 처한 경우 언제든지 경찰을 찾아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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